한국기행 ‘나의 오래된 단골집’ 편에서 소개된 충북 제천의 한 찹쌀떡 가게는 60년이 넘는 업력을 지닌 지역 노포다. 화려한 외관이나 대형 매장이 아닌, 골목 안 소박한 분식집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꾸준한 방문객으로 잘 알려져 있다.

판매 품목은 찹쌀떡과 도넛 두 가지로 단출하다. 메뉴를 늘리기보다 대표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온 운영 전략이 특징이다.
매일 정해진 수량만 생산하며,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판매되면 그날 영업을 마감하는 방식을 고수한다.
이곳이 오랜 시간 경쟁력을 유지해온 배경에는 재료 배합에 대한 원칙이 있다. 찹쌀떡 맛을 좌우하는 팥소는 붉은 팥에 검은 팥을 일정 비율로 섞어 사용한다.



단맛을 과도하게 끌어올리기보다 팥 고유의 풍미를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 결과 단맛은 부드럽고 은은하게 남으며, 먹은 뒤에도 부담이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팥을 지나치게 곱게 갈지 않고 적절한 입자를 남겨 식감의 균형을 살린 점도 차별화 요소다.



제조 과정은 여전히 수작업 중심이다. 2대 운영자가 직접 찹쌀 반죽을 치대고 분할·성형 과정을 진행한다. 기계화 비중이 낮아 하루 생산량에는 한계가 있지만, 대신 일정한 탄력과 밀도를 유지할 수 있다.
팥은 가마솥에서 삶아 충분히 식힌 뒤 사용하며, 쌀은 전날 미리 불려 다음 날 작업에 대비한다. 영업이 끝난 이후에도 원재료 선별과 손질, 다음 날 준비 과정이 이어지는 구조다. 이러한 반복 작업이 제품의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반이 된다.



판매 운영에도 명확한 기준이 적용된다. 방문 순서에 따라 번호표를 배부하며, 단골이나 지인 여부와 관계없이 동일한 절차를 따른다.



이는 공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오랜 기간 신뢰를 쌓는 요소로 작용했다. 가족이 역할을 나눠 함께 운영하는 체계 역시 세대 간 기술 전수와 품질 관리의 연속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이 찹쌀떡 가게는 제천을 찾는 방문객들이 일정에 포함하는 지역 대표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 대대적인 마케팅이나 체인 확장 없이도, 일관된 맛과 운영 원칙을 유지하며 브랜드 가치를 형성한 사례라 볼 수 있다.



재료 선택, 공정 관리, 판매 원칙을 오랜 시간 흔들림 없이 이어온 점이 장수 점포로 남을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평가된다.
<덩실분식>
충북 제천시 독순로6길 5
043-643-2133(택배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