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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광주 한우 수육곰탕 이종범 단골집 노포 식당

son45 2026. 3. 1. 13:50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 한국 야구의 상징적인 이종범과 함께 광주광역시의 맛을 찾아 나섰다. 고향이 광주인 그는 오랜 시간 발걸음을 이어온 단골 식당들을 직접 소개하며, 지역 음식에 담긴 추억과 의미를 전했다.

이번 광주 편은 단순히 유명 맛집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 도시가 지켜온 음식 문화의 특징을 차분히 짚어보는 구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방송에서 먼저 소개된 메뉴는 나주식 곰탕과 한우 수육 곰탕이다. 맑고 깊은 국물에 부드럽게 삶은 수육을 곁들인 곰탕은 전남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으로 꼽힌다.

오랜 전통을 이어온 노포에서 맛본 곰탕에 대해 이종범은 선수 시절 야구장으로 배달을 시켜 먹었던 경험을 떠올렸다. 경기 전후 허기를 달래주던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선수 생활의 한 장면과 맞닿아 있는 음식이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수육을 초장에 찍어 먹는 전라도식 방식이 인상적으로 소개됐다. 담백하게 삶아낸 고기와 새콤달콤한 초장의 조합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식문화다.

일반적으로 소금이나 간장에 곁들이는 경우와 달리, 광주와 전남 일대에서는 초장이 자연스럽게 곁들여진다. 이런 차이는 지역 음식의 개성을 보여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생고기(뭉티기)와 생고기 비빔밥도 광주를 대표하는 별미로 등장했다. 신선도가 핵심인 메뉴인 만큼 엄선된 한우 사용이 기본이며, 양념을 최소화해 고기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둔다.

아들 이정후와 함께 찾았던 식당이라는 소개는 음식에 가족의 추억을 더했다. 여기에 제철 재료로 끓여낸 애호박찌개까지 더해지며 한 상 가득 지역의 맛이 완성됐다.

이번 방송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 특징은 ‘기본에 충실함’이다. 화려한 플레이팅이나 과도한 변형 대신, 오랜 시간 이어온 조리 방식과 손맛이 중심을 이룬다.

 

한 자리에서 수십 년간 영업을 이어온 식당들은 세월만큼이나 단단한 내공을 보여준다. 고향을 잘 아는 인물이 직접 안내한 덕분에, 식당마다 쌓여온 이야기와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전달됐다.

 

 

광주의 음식은 자극적인 맛보다는 재료의 신선함과 정직한 조리에 가치를 둔다. 깊게 우려낸 곰탕 국물과 신선한 생고기 한 접시에는 지역의 기후와 식재료, 그리고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번 광주 편은 음식이라는 매개를 통해 도시의 정체성을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방송을 통해 소개된 한 상의 밥상은 여행지로서의 광주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 이어져 온 지역 음식 문화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전통나주곰탕

광주 서구 내방로 398

062-363-2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