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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여수 돌산 갓김치 시금치 물메기탕

son45 2026. 3. 2. 21:15

한국기행은 ‘오늘이 가장 좋은 봄’ 1부에서 서울과 여수를 오가는 한 가족의 주말 일상을 조명했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주말마다 고향을 찾는 강순식 씨다.

그는 금요일 퇴근과 동시에 여수 돌산으로 향한다. 9년 전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 홀로 지내는 어머니 박춘화 씨를 위해 매주 반복해온 길이다.

 

 

돌산의 봄은 일손이 많이 가는 계절이다. 순식 씨는 도착하자마자 고장 난 짐수레를 살피고 밭일을 점검한다. 가족이 함께 힘을 보태 수확한 것은 돌산의 특산물인 갓과 시금치.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채소는 향이 짙고 식감이 단단해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꼽힌다.

봄볕 아래에서 흙을 만지는 시간은 단순한 노동을 넘어 가족이 마음을 나누는 과정이 된다. 이번 방문에는 아들 동훈 씨와 딸 서연 씨도 동행했다. 오랜만에 집 안이 북적이자 박춘화 씨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손주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그 자체로 큰 기쁨이다. 아이들은 바다로 나가 물메기를 낚고, 어머니는 직접 담근 갓김치와 함께 한 상을 차린다. 제철 식재료로 완성된 밥상은 화려하지 않지만 정성과 계절의 맛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가족의 방문기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도시와 고향을 오가는 생활, 부모를 향한 자식의 책임감, 그리고 세대를 잇는 정서를 차분히 담아낸다.

 

 

매주 반복되는 여정이지만, 그 안에는 어머니의 안부를 살피고 농사를 돕는 아들의 마음과 손주들의 웃음이 쌓여 있다.

‘서울에서 여수로, 금요일의 퇴근길’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가족을 위해 시간을 내는 선택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보여준다. 고된 농사일과 소박한 저녁 식사, 그리고 함께 나누는 웃음이 어우러져 한 가족의 봄을 완성한다. 화려한 사건 대신 일상의 장면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짚는 점이 이번 편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