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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정보 해순 할매 곰치국 울산 3대째 물곰국 장치조림 장치탕 대구탕 할머니 식당

son45 2026. 1. 23. 15:23

 

겨울이 성큼 다가오면 식탁 위의 풍경도 자연스럽게 달라진다. 찬 공기에 어깨를 움츠리게 되는 날이면, 괜히 뜨거운 국물이 먼저 떠오른다.

김이 오르는 그릇 앞에 앉아 한 숟갈 뜨는 순간 퍼지는 온기는 겨울이 주는 작은 보상처럼 느껴진다.

 

생생정보 ‘할매 밥 됩니까?’에서 소개된 울진의 해순 할매 곰치국은 바로 그런 계절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음식이다. 해장으로도 이름이 알려진 이 곰치국은 겨울이 깊어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방송에 등장한 유정식당은 울진 죽변항 인근에 자리 잡은 생선 요리 전문점이다. 화려한 외관이나 유행을 좇는 분위기보다는,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켜온 묵직한 내공이 느껴지는 곳이다.

 

 

이 식당은 3대째 가업을 이어오며 같은 방식으로 음식을 만들어오고 있다. 관광객을 겨냥한 식당이라기보다, 동네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찾는 밥집에 가깝다. 오랜 시간 변하지 않은 맛과 신선한 재료를 고집해 온 덕분에, 단골 손님들의 신뢰가 쌓였고 그 신뢰가 지금의 명성을 만들었다.

 

식당의 메뉴판에는 겨울과 잘 어울리는 국물 요리들이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곰치국은 이 집을 대표하는 메뉴다. 김치 국물을 바탕으로 끓여낸 곰치국은 첫맛부터 시원함이 느껴진다.

 

곰치 특유의 부드럽고 흐물한 식감이 국물과 어우러지며,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속을 편안하게 풀어준다. 술자리가 있던 다음 날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많은 이유를 한 숟갈만 떠먹어도 알 수 있다.

대구탕 역시 겨울이면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얼큰한 국물 속에 큼직하게 들어간 대구 살은 부드럽고 담백하다. 국물은 깊고 진하지만 과하지 않아, 끝까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숟가락을 반복해 들다 보면 어느새 몸속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이 든다.

여기에 함께 나오는 장치조림은 달짝지근한 양념이 장치 살에 잘 배어 있어 밥과 함께 먹기 좋다. 국물 요리 사이사이에 곁들이면 한 상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곰치국의 가격은 곰치 수급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대체로 15,000원 선에서 형성돼 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재료 가격이 내려가면 음식 가격도 함께 조정한다는 점이다.

 

 

해순 할매의 곰치국은 화려한 맛이나 강한 자극으로 기억되는 음식은 아니다. 대신 겨울이라는 계절과 가장 잘 어울리는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로, 먹는 사람의 속을 천천히 풀어준다.

추운 날, 따뜻한 한 끼가 간절해질 때 울진에서 만나는 이 곰치국 한 그릇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든든한 선택이 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