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이웃집 찰스 스리랑카 김정현 쿠무두 가족 울산 인도 스리랑카 치킨 카레 식당

son45 2026. 3. 10. 09:56

이웃집찰스는 울산에서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김정현·쿠무두 가족을 만나 본다. 이 가족은 울산에서 인도와 스리랑카 음식을 함께 선보이는 식당을 운영하며 지역 사회에서 독특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김정현 씨와 쿠무두 부부가 운영하는 이 식당은 울산에서 보기 드문 인도·스리랑카 음식 전문점이다. 식당에서는 향신료의 깊은 풍미가 살아 있는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데, 한국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메뉴는 인도식 치킨 카레다.

 

 

부드러운 닭고기와 진한 카레 소스가 어우러져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스리랑카 출신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는 스리랑카식 치킨 카레다. 향신료의 조합과 조리 방식에서 차이가 있어 보다 강렬하고 이국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식당이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공간으로만 알려진 것은 아니다. 김정현 씨와 쿠무두 부부는 오랜 한국 생활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 정착하려는 스리랑카 사람들에게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

 

일자리 문제나 생활 정보, 행정 절차 등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겪을 수 있는 여러 어려움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이 식당은 식사 공간이자 고민 상담소 같은 역할을 하게 됐다.

이 때문에 부부의 일상은 매우 바쁘다. 식당을 운영하면서도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의 상담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김정현 씨는 서빙을 하다가도, 장을 보러 갔다가도 전화가 오면 상담을 이어간다.

 

쿠무두 씨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특히 쿠무두 씨는 유학 관련 상담과 입학 준비를 돕는 유학원까지 운영하고 있어 대학 입학 시즌이 되면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낸다. 울산에 거주하는 스리랑카인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아 이동하며 일을 처리하는 날도 적지 않다.

 

 

많은 시간을 들여 사람들을 돕고 있지만, 그 일이 경제적인 이익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부가 도움의 손길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한국에서 먼저 자리를 잡은 사람으로서 후배 이민자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기 때문이다.

 

낯선 나라에서 겪는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작은 조언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한다.

이 가족에게는 초등학생 아들 세연이도 있다.

세연이는 틈이 날 때마다 식당을 찾아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려 한다. 하지만 부모님이 워낙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니 함께하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때도 있다. 최근에는 세연이에게 마음의 상처가 될 만한 일이 있었고, 이를 계기로 쿠무두 씨는 아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부모님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자란 세연이는 때로는 서운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모님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도 한다. 사람들을 돕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부모님의 모습이 세연이에게는 또 다른 의미의 ‘히어로’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울산의 작은 식당에서 시작된 김정현·쿠무두 가족의 이야기는 단순한 식당 운영기를 넘어선다. 다양한 문화가 만나는 공간이자 서로에게 힘이 되는 공동체의 중심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음식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고, 경험을 나누며 새로운 삶을 응원하는 이 가족의 이야기는 한국 사회 속 다문화 가족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