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선박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김현겸 회장의 인생이 차분하게 그려졌다. 국내 최초로 약 1300억 원이 투입된 크루즈 페리를 만든 주인공이다.

현재 김현겸 회장은 연 매출 3000억 원대의 종합 해운 회사를 이끌며 업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보유한 선박은 총 6척으로, 추정 자산 가치는 약 4000억 원 수준이다.
김현겸 회장이 운영하는 크루즈 페리 여행 상품 예약과 요금 등 자세한 내용을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방송에서는 이 가운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초대형 크루즈 페리의 내부가 공개됐다. 한 척을 건조하는 데만 1300억 원이 투입됐고, 설계부터 완공까지 450명이 넘는 인력이 참여했다고 한다.



선주만을 위한 오너스룸을 비롯해 객실과 공용 공간은 웬만한 특급 호텔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세련됐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배경으로 한 풍경에 서장훈이 연신 감탄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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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현겸 회장의 출발점은 지금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어린 시절 부산에서 비교적 넉넉한 환경에서 자랐다고 회상한다. “중앙동이 전부 우리 집 땅이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지만, 12살 무렵 아버지의 보증 문제가 터지면서 집안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가족은 흩어졌고, 생활은 하루아침에 달라졌다. 특히 단돈 600원이 없어 친구들 앞에서 느꼈던 수치심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음에 깊이 남아 있다고 한다.



그는 그 시절 바다를 보며 스스로에게 한 가지 약속을 했다고 한다. 자신이 겪은 가난을 절대 자식에게는 물려주지 않겠다는 다짐이었다. 환경은 녹록지 않았지만 공부를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성적을 인정받아 성○관대학교에 진학했다.



대학 시절에는 타고난 장사 감각이 드러났다. 남해에서 큰누나가 재배한 유자로 유자청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고, 명동의 다방과 유명 카페, 나아가 특급 호텔까지 거래처를 넓히며 빠르게 성과를 냈다.
하지만 순조로워 보이던 사업은 오래가지 않았다. 무리한 확장 끝에 부도를 맞으며 그는 다시 바닥으로 떨어졌다. 김현겸 회장은 이 시기를 돌아보며 “그때 비로소 돈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됐다”고 담담하게 말한다. 이후 여러 고민 끝에 다시 선택한 길이 해운업이었고, 그 결정이 지금의 ‘선박왕’을 만드는 전환점이 됐다.


방송에서는 그의 현재 삶도 함께 비춰진다. 부산 해운대의 초고층 주거지에서 내려다보는 바다와 도시의 야경은 압도적이었고, 일본 오사카 인근 고급 주택가에 마련된 또 다른 집과 가족들과의 소소한 일상도 공개됐다.


화려한 성공 이면에 있는 한 사람의 선택과 시간, 그리고 버텨온 과정이 자연스럽게 전해지며 깊은 여운을 남긴 방송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