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울 엄마를 소개합니다’ 4부는 서울 충무로의 오래된 골목을 배경으로, 한 식당을 지켜온 세 자매의 삶을 차분하게 담아낸다. 충무로는 과거 한국 영화 산업의 중심지로 불리며 제작사와 극장, 인쇄소가 밀집해 있던 지역이다.

특히 영화 포스터와 전단을 제작하던 인쇄업이 활발했던 시절에는 하루 종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으로 기억된다.
지금은 도시의 흐름이 바뀌며 예전의 활기는 많이 줄었지만, 골목 사이에는 여전히 옛 정취가 남아 있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을 준다.


이 방송에 등장하는 식당은 인현시장 안에서 1980년대부터 자리를 지켜온 곳으로, 지역 주민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공간이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인 식당처럼 메뉴판이 없다는 점이다.



대신 ‘주인 마음대로 세트’라는 방식으로 식사가 제공되는데, 이는 그날 준비된 재료와 계절에 맞춰 상차림이 달라지는 형태다. 정해진 틀 없이 운영되기 때문에 매번 다른 구성을 경험할 수 있고, 손님들은 자연스럽게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된다.

최근 외식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모카세’와 비슷한 방식이지만, 이곳은 훨씬 이전부터 이러한 형태를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거 이 식당은 가격 부담이 적고 양이 넉넉해 학생들과 사회 초년생들이 즐겨 찾던 곳이었다. 집밥처럼 편안한 음식과 따뜻한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단골을 만들었고, 한 번 방문한 손님이 꾸준히 다시 찾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도 점심시간이면 오랜 단골들이 자리를 채우며, 최근에는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외국인 방문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식사를 위한 공간을 넘어, 사람과 추억이 함께 쌓이는 장소로 기능하고 있는 셈이다.



이 식당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는 세 자매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로 여덟 살 터울인 세 사람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며 가게를 지켜왔다.
같은 두건을 두르고 주방과 홀을 오가는 모습은 이곳의 상징처럼 여겨지며, 가족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는 인상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오랜 세월 함께하며 쌓아온 신뢰와 유대감은 음식의 분위기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손님들에게 편안함을 준다.


방송에서는 여행 작가 정태겸 씨와 배우 안홍진 씨가 직접 이 식당을 찾아 세 자매와 이야기를 나누고, 충무로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되짚는다.
식탁 위에 차려진 음식은 단순한 한 끼를 넘어,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삶의 흔적과 기억을 담고 있는 매개체로 그려진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한 식당의 이야기를 넘어, 한 시대의 풍경과 가족의 의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울 엄마를 소개합니다’ 4부는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속에서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켜온 사람들의 꾸준함과 가족 간의 끈끈한 관계는 화려하지 않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소중한 순간들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로, 담담하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 여정을 전한다.
<통나무집>
서울특별시 중구 마른내로6길 16
02-2275-9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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