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에서는 한 지역의 식재료를 통해 자연환경과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를 보여준다.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사천면은 동해를 마주한 어촌 마을로, 이곳에서 잡히는 피문어는 지역을 대표하는 해산물로 잘 알려져 있다.

피문어는 일반 문어보다 훨씬 크게 자라며, 무게가 수십 킬로그램에 이르기도 한다. 크기뿐만 아니라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깊어 예부터 귀한 식재료로 취급되어 왔다.
이러한 문어의 가치는 조선시대 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문인 허균은 전국의 다양한 음식과 식재료를 정리한 『도문대작』에서 문어를 ‘팔대어’ 가운데 하나로 소개했다.

특히 동해산 문어를 높이 평가했는데, 오늘날 강릉 사천면에서 잡히는 피문어가 바로 그 전통을 이어가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식문화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사천면의 어업 현장은 이른 새벽부터 활기를 띤다. 해가 뜨기 전부터 어부들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피문어를 잡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

거친 파도와 싸우며 그물을 끌어올리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지만, 지역 주민들에게는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일상이다. 이렇게 잡은 피문어는 곧바로 소비지로 전달되거나 지역 식당에서 다양한 요리로 활용되며 강릉만의 식문화를 형성한다.
최근에는 도시를 떠나 어촌으로 이주하는 귀어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과거 카누 선수로 활동했던 김기웅 씨 역시 바다의 매력에 이끌려 사천면에 정착한 인물이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과 기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점차 피문어 손질과 조리법을 익히며 지역 사회에 적응해 나갔다. 현재는 직접 잡은 피문어를 활용해 숙회와 두루치기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며 새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피문어는 신선도가 중요한 만큼 비교적 간단한 조리법으로도 충분히 그 맛을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방식인 숙회는 살짝 데쳐 먹는 형태로,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풍미가 특징이다.

별다른 양념 없이도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반면 두루치기는 고추장과 채소를 더해 매콤하게 볶아내는 요리로, 강릉 지역 특유의 강한 맛과 바다 향이 어우러진다. 신선한 피문어일수록 씹을수록 단맛과 감칠맛이 살아나는 점도 큰 매력이다.
강릉 사천면의 피문어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지역의 삶과 문화를 담고 있는 상징적인 식재료라 할 수 있다. 바다를 중심으로 이어져 온 생업의 역사와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어획 환경, 그리고 특별한 날을 함께해 온 음식으로서의 의미가 모두 녹아 있다.
<아리아호>
강원도 강릉시 진리항구길 48 사천포구횟집 앞 주황컨테이너
0507-1481-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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