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계획3 17회에서는 전현무와 곽튜브가 먹친구로 위너의 김진우, 강승윤과 함께 경기도 안양으로 향했다. 이번 안양 편은 시작부터 결이 조금 달랐다.

요즘 유행하는 핫플이나 메뉴가 많은 식당이 아니라, 현지에서 오래 살아온 주민이 “여긴 믿고 가도 된다”고 추천한 곳을 먼저 가보자는 데 의견이 모였기 때문이다.
방송을 보다 보면 전현무와 곽튜브 모두 삼계탕을 일부러 찾아 먹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이 집에서의 반응은 더 솔직하게 느껴졌다. 국물을 한 숟갈 떠먹는 순간 표정이 미묘하게 달라졌고, 말보다 숟가락이 먼저 움직였다.



진하거나 과하게 꾸민 맛이 아니라, 담백하지만 깊이가 있는 국물이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만든다. 삼계탕에 큰 기대가 없던 사람들까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힘이 느껴졌다.



이들이 방문한 곳은 평촌에 위치한 백년지기삼계탕이다. 커다란 솥에서 오랜 시간 푹 고아낸 삼계탕은 닭 특유의 잡내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살코기는 젓가락만 살짝 대도 부드럽게 풀어질 만큼 잘 익어 있고, 닭 속에 채워진 찹쌀밥은 쫀득하게 익어 국물과 함께 먹기 좋다. 한 그릇을 다 비우고 나면 든든함이 오래 남지만, 속은 부담스럽지 않다. 국물의 농도가 진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덕분이다.



삼계탕과 함께 나오는 기본 반찬들도 인상적이다. 잘 익은 김치는 국물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입맛을 돋워주고, 상큼한 양배추 샐러드와 아삭한 고추는 중간중간 입안을 정리해 준다.

특별해 보이진 않지만, 이런 기본적인 구성 덕분에 삼계탕의 맛이 더 또렷하게 살아난다. 반찬이 튀지 않고 음식 전체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준다.


매장 분위기 역시 편안하다. 내부가 넓어 단체 손님도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답답하지 않다. 주차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도 좋은 편이며, 직원들의 응대도 친절해 처음 방문한 사람도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다. 음식 맛뿐 아니라 전반적인 이용 경험까지 신경 쓴 집이라는 인상이 남는다.
한 가지 메뉴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왔다는 사실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자극적인 맛이나 유행보다는, 정직한 재료와 꾸준한 손맛으로 승부해온 곳이다.


안양에서 삼계탕을 떠올린다면, 방송을 떠나서라도 한 번쯤 직접 찾아가 그 이유를 느껴볼 만한 집으로 기억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