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녀석들 551회에서는 가수 최자와 함께 용산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묵은지 전문 맛집이 소개됐다. 숙대입구역 인근에 자리한 이곳은 눈에 띄는 간판이나 화려한 홍보 없이도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집이다.

2대째 같은 자리를 지키며 장사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유행에 따라 빠르게 바뀌는 요즘 맛집들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를 가진다.
최자가 방송에서 망설임 없이 ‘인생 맛집’이라 말한 것도 단순히 맛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오랜 시간 드나들며 쌓인 기억과 신뢰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곳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과거 최자로드를 통해 이미 알려졌지만, 그 이후에도 단골이 끊이지 않았다는 점이 이 집의 저력을 보여준다.
이곳의 중심에는 단연 묵은지가 있다. 최소 3년 이상 숙성한 묵은지를 사용하는데, 지나치게 시지 않고 발효의 깊이가 안정적으로 잡혀 있다. 묵은지 특유의 구수함과 시원함이 살아 있어 어떤 메뉴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대표 메뉴인 묵은지삼겹살은 제주 흑돼지를 사용해 고기 자체의 풍미가 진하다. 삼겹살의 기름진 맛을 묵은지가 부드럽게 잡아주면서, 먹을수록 밸런스가 좋아진다.
불판 위에서 고기와 묵은지를 함께 구워 먹으면 과한 양념 없이도 계속 손이 가는 조합이 완성된다.
묵은지감자탕 또한 이 집을 대표하는 메뉴 중 하나다. 큼직한 돼지고기와 포슬한 감자, 잘 익은 묵은지가 국물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국물은 진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묵은지에서 우러난 시원한 맛 덕분에 끝까지 깔끔하다. 해장용으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잘 어울려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찾는 사람이 많다. 이 외에도 김치찜, 돼지된장찌개 등 묵은지를 활용한 메뉴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매장 분위기는 전형적인 노포 스타일로 편안하고 소박하다. 숙대 인근 직장인들과 오랜 단골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공간이며, 소맥타워가 있어 회식이나 모임 장소로도 활용도가 높다.
직원들의 응대도 꾸밈없이 친절해 처음 방문해도 어색함이 없다. 다만 이미 입소문이 널리 퍼진 곳이라 저녁 시간에는 대기가 생길 수 있어 여유 있게 방문하는 편이 좋다.


묵은지를 좋아한다면 이곳은 한 번쯤 꼭 기억해둘 만한 집이다. 유행이나 방송 효과에 기대기보다, 시간과 손맛으로 자신만의 자리를 지켜온 곳이라는 점에서 더욱 인상 깊다.
제대로 숙성된 묵은지가 만들어내는 깊은 맛을 느끼고 싶다면, 이 집은 분명 오래 기억에 남을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