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334회에서는 안양의 전통 밥상 문화를 차분하게 들여다보는 여정을 그렸다. 이번 방송에서는 1980~90년대를 대표하는 배우 황신혜가 함께했는데, 화면 속 그녀는 전성기 시절의 화려함보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왔다.

안양의 골목을 걸으며 지역 음식을 맛보는 황신혜의 담백한 표정과 솔직한 반응은 프로그램 특유의 정서와도 잘 어울렸다.
이날 방송은 유행을 좇는 화제성 맛집이 아니라, 오랜 시간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정통 밥집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눈길을 끈 곳은 안양 동안구 평촌 인근에 자리한 되비지전골 전문점이었다. 이곳은 100% 국내산 콩만을 엄선해 직접 맷돌로 갈아 요리하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콩 본연의 고소함과 풍미를 살린 음식으로 유명하다.


되비지는 두부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를 활용한 음식으로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오래전부터 서민 영양식으로 사랑받아 왔다.

이 집의 되비지전골은 맷돌로 직접 갈아 만든 비지를 사용해 자연스러운 단맛과 고소함이 살아 있으며, 국물은 자극적이지 않고 깊고 포근한 맛이 특징이다. 전골 안에는 돼지고기, 두부, 각종 채소가 듬뿍 들어 있어 한 상 가득 건강하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대표 메뉴인 되비지전골은 방문 인원에 따라 소·중·대 사이즈로 주문할 수 있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나누기 좋다. 혼자 방문할 경우에는 뚝배기로 제공되는 콩탕으로 간단하게 전골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되비지지짐이, 모두부지짐이, 삼겹살, 삼겹살수육 등 다양한 메뉴도 마련돼 있다. 다만 삼겹살수육은 방문 2시간 전에 예약이 필요하므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집의 매력은 단순히 음식 맛뿐만 아니라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정직한 조리 방식과 편안한 식사 경험에서도 드러난다.



화려한 장식이나 과도한 양념 없이도 오랜 시간 쌓아온 손맛과 정성으로 만족스러운 한 끼를 제공한다. 되비지전골 한 상을 마주하면 전통 서민 음식이 가진 담백함과 풍미, 건강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 속이 편안해지고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백반기행에서 소개된 이 맛집은 안양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유를 그대로 보여준다. 혼자서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고, 여럿이 함께라면 든든하게 한 끼를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바쁜 일상 속 잠시 쉬어가며 속 편한 한 끼를 찾는다면, 안양의 이 전통 로컬 맛집을 떠올리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