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조계산 중턱 해발 550m 안팎에는 등산객들 사이에서 조용히 회자되는 식당이 있다. 멀리서도 눈에 들어오는 노란색 건물이라 ‘노란 집’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다. 송광사에서 출발해 산길을 따라 약 두 시간 정도 걸어야 닿을 수 있는 위치라 일부러 마음먹고 올라야 하지만, 산행 끝에 만나는 한 끼를 생각하면 발걸음이 가벼워진다는 이들이 많다. 이곳을 지키는 임복희(63)·박병영(66) 부부는 3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손님을 맞고 있다. 처음부터 식당을 운영하려던 것은 아니었다. 산속에 터를 잡고 살던 시절, 집 앞을 지나던 등산객들에게 밥을 조금씩 내어준 것이 시작이었다. 따뜻한 한 끼에 고마움을 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밥상을 차려내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