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에서는 한 산골 마을에서 160년 세월을 견뎌온 고택과 그 집을 지키며 살아가는 노부부의 일상을 함께한. 고요한 아침이면 여든여섯의 전경석 씨는 마당에 쌓인 눈을 쓸고, 산에서 해 온 장작으로 아궁이에 불을 지핀다. 현대식 보일러 대신 옛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는 단순한 고집이 아니라, 대대로 이어진 집을 지켜왔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대들보의 상량문과 부엌 한켠의 우물, 마루 아래 숨겨진 수납공간까지 집안 곳곳에는 그의 손길과 삶의 흔적이 남아 있다. 아내 임종순 씨와 함께 산 지 60여 년. 두 사람의 일상은 소박하지만 단단하다. 2년 전 도시에서 생활하던 막내딸이 돌아오면서 집안에는 다시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온수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불편한 환경이지만, 가족에게 이 집은 단순한 주거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