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은 ‘오늘이 가장 좋은 봄’ 1부에서 서울과 여수를 오가는 한 가족의 주말 일상을 조명했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주말마다 고향을 찾는 강순식 씨다. 그는 금요일 퇴근과 동시에 여수 돌산으로 향한다. 9년 전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 홀로 지내는 어머니 박춘화 씨를 위해 매주 반복해온 길이다. 돌산의 봄은 일손이 많이 가는 계절이다. 순식 씨는 도착하자마자 고장 난 짐수레를 살피고 밭일을 점검한다. 가족이 함께 힘을 보태 수확한 것은 돌산의 특산물인 갓과 시금치.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채소는 향이 짙고 식감이 단단해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꼽힌다. 봄볕 아래에서 흙을 만지는 시간은 단순한 노동을 넘어 가족이 마음을 나누는 과정이 된다. 이번 방문에는 아들 동훈 씨와 딸 서연 씨도 동행했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