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찾아오면 전남 담양의 창평 마을은 자연스럽게 속도를 늦춘다. 차가운 공기가 마을을 감싸는 이 계절, 골목 사이로 은근하게 퍼지는 달콤한 냄새가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이 향기의 근원은 오랜 시간 창평을 대표해 온 전통 먹거리, 쌀엿이다. 이곳에는 수십 년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며 3대째 쌀엿을 만들어 오고 있는 한 가족이 있으며, 지금도 옛 방식 그대로 엿을 끓이며 그 맛을 이어가고 있다. 이 집안에서 쌀엿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다. 송희용 씨 부부가 다시 엿 만들기에 나서게 된 배경에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자리하고 있다. 겨울이면 자연스럽게 접했던 쌀엿의 맛이 점점 사라져 가는 현실이 아쉬웠고, 그 기억 속 맛을 직접 되살려 보고 싶다는 마음이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다고 한다. 그..